반응형 건강 의료 정보24 간기능 수치, 세 숫자가 가리키는 것이 다르다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은 환자분이 사본발급창구로 찾아와 "AST는 정상인데 ALT만 높다는데 이게 무슨 뜻이냐"라고 물으신 적이 있습니다. 당시 저는 진료 상담을 해드릴 수 있는 입장은 아니었지만, 검사 결과지의 구조 자체를 설명해 드리는 것은 가능했습니다. 같은 간기능 검사인데도 AST, ALT, γ-GTP 세 수치가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진다는 사실을 모르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세 숫자가 각각 무엇을 보고 있는지, 결과지를 받아본 입장에서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 이 글의 목차AST, ALT, γ-GTP는 각각 무엇을 보는가정상 범위인데도 주의가 필요한 경우수치가 높게 나오는 흔한 원인들건강검진 결과지에서 자주 생기는 오해재검사와 추가 검사가 필요한 시점AST, ALT, γ-GTP는 각각 무엇을 .. 2026. 6. 25. 자궁경부암은 백신과 검진이 모두 필요하다 "HPV 백신 맞았으니까 자궁경부암 검진은 안 받아도 되는 거 아닌가요?" 의무기록을 분석하다 보면 자궁경부암 관련 진단코드(C53) 케이스 중 백신 접종 이력이 있는데도 암이 발견된 경우가 존재합니다. 백신이 모든 HPV 유형을 막아주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이 오해가 생기는 구조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백신이 있으면 검진이 불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추론입니다. 그런데 백신과 검진은 서로 다른 역할을 하는 도구입니다. 하나가 다른 하나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사본발급 창구에서 산부인과 관련 의무기록 사본을 요청하는 분들을 접하다 보면, 검진 결과를 처음 들여다보는 시점이 늦었던 경우를 간간이 마주쳤습니다. 백신을 맞은 뒤 검진을 미뤄온 패턴이 보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두 가지를 병행하는 것이 .. 2026. 6. 19. 의료급여 대상자가 모르면 손해 보는 것들 대학병원에서 일을 하며 보험심사팀과 소통을 하다 보면 청구 데이터에서 의료급여 수급자가 건강보험 환자와 동일한 방식으로 비용을 납부한 기록을 마주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급자 등록이 되어 있는데도 일선 창구에서 확인이 안 되어 일반 건강보험 기준으로 청구된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정정이 됐지만, 환자가 그 사실을 몰랐다면 그냥 지나쳤을 상황이었습니다. 의료급여는 건강보험과 별개의 제도입니다. 보장 내용도, 본인부담금 구조도, 적용 기준도 다릅니다. 대상자라면 어떤 혜택이 있는지, 2025년에 무엇이 바뀌었는지를 직접 알고 있는 것이 제도를 온전히 활용하는 출발점입니다. 의무기록을 분석하다 보면 의료급여 진단코드가 붙은 케이스에서 진료 이용 패턴이 건강보험 환자와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의료비 부.. 2026. 6. 18. 번아웃인 줄 알았는데 우울증인 경우가 있다 "그냥 너무 지친 것 같아서요. 쉬면 나아지겠지 싶었는데 안 나아지더라고요." 사본발급 창구에서 의무기록 사본을 요청하러 오는 분들 중 정신건강의학과 관련 기록을 요청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대화를 나눠보면 처음에는 단순한 번아웃이라고 생각하다가 더 오래, 더 깊이 지속되어 병원을 찾게 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번아웃과 우울증은 증상이 겹칩니다. 피로감, 의욕 상실, 집중력 저하. 이 세 가지만 보면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원인과 범위, 그리고 회복 가능성에서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 차이를 모르면 번아웃인 줄 알고 쉬고 있는데 실제로는 치료가 필요한 상태일 수 있습니다. 의무기록을 분석하다 보면 정신건강의학과 초진 기록에서 우울증 진단 전 수개월간 번아웃 상태를 방치한 패턴이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 2026. 6. 17. 중복처방인지 모르고 먹는 약이 있을 수 있다 의무기록 통계를 분석하다 보면 동일 환자에게 비슷한 계열의 약이 여러 진료과에서 동시에 처방된 기록을 마주치는 경우가 있습니다.각 진료과 의사 입장에서는 본인이 담당하는 증상에 맞는 약을 처방한 것입니다. 그런데 환자 입장에서 보면 성분이 겹치는 약을 동시에 먹고 있는 상황이 됩니다. 이것이 약물 중복 문제의 가장 흔한 구조입니다.보험심사팀과 협업하면서 이와 관련된 청구 데이터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동일 성분의 약이 두 기관에서 동시에 처방된 건이 청구 과정에서 걸러지는 경우를 봤습니다. 제도적 장치가 작동한 것이지만, 모든 경우가 다 걸러지는 것은 아닙니다.이 장치가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입니다.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환자 본인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아는 것이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이.. 2026. 6. 15. 수면 6시간이 7시간보다 위험한 의학적 이유 "저는 6시간 자도 멀쩡해요."이 말을 하는 분들을 꽤 많이 봤습니다. 실제로 낮에 졸리지 않으니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런데 의무기록에서 대사증후군 관련 진단코드를 가진 환자들의 생활습관 데이터를 분석하다 보면 반복적으로 보이는 패턴이 있습니다. 수면 시간이 짧고, 늦게 자고, 주말에 몰아 자는 패턴입니다. 수면이 부족해도 적응이 되면 피곤함을 잘 느끼지 못합니다. 문제는 느끼지 못하는 동안에도 몸 안에서는 계속 무언가가 쌓인다는 것입니다. 수면 부족은 피로의 문제가 아닙니다. 호르몬, 혈당, 체중, 혈압이 모두 연결된 대사 문제입니다. 이 글의 목차1.잠이 부족하면 살이 찌는 이유, 의지력의 문제가 아니다2. 수면 부족이 혈당을 올리는 경로3. 6시간과 7시간, 숫자 하나가 만드는 차이4. .. 2026. 6. 11. 이전 1 2 3 4 다음 반응형